지난 안식Run에서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뛰었던 경험을 소개했었다. 축구의 종주국 영국 그리고 영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축구팀이 연고로 하는 지역인 맨체스터. 그 곳에서 달리게 된 유일한 계기는 애정하는 축구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나는 반대팀(맨체스터 시티)을 좋아하지만 말이다.
나는 러닝과 닮은 구석이 많은 축구를 제법 좋아한다. 사실 여가 또는 운동시간을 러닝 보다 축구(풋살)에 할애하며 시간을 보낼 정도다. 보다 더 정교함을 필요로 하는 상체 위주의 운동보다는 비교적 단순한 하체로 하는 스포츠에 매력이 끌려서일까. 축구에 관심을 가지고 주변 지인들과 축구 경기를 한 지 어느덧 14년 차에 접어들었다.
축구라는 다소 뜬금없는 화두를 왜 던지는지 궁금할 것이다.
영국 축구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오랜 팬인 나는 맨시티가 유럽 축구를 제패하는 모습을 얼마 전 라이브로 마주했다. 맨시티가 유럽 최고의 축구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 모습을 보기까지 약 12년이 걸렸다. 그 감동을 계속 이어 축구와 러닝의 연관성과 더불어 유럽축구의 정점인 챔피언스리그는 어떤 대회인지 가볍게 소개하고 싶었다.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축구 연맹인 UEFA가 주관하는 대회로 정식 명칭은 'UEFA Champions League'이다. 대회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명 ‘별들의 전쟁’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매년 유럽 각국 리그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거둔 총 32개의 팀이 모여 유럽의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유럽 5대 리그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스페인(라리가), 독일(분데스리가), 이탈리아(세리에 A), 프랑스(리그앙) 리그로 손꼽힌다.
홈/원정 방식으로 치러지는 챔스 경기는 조별리그 총 6경기(홈3/원정3)를 시작으로, 총 8조의 상위 두 팀들이 모여 치루는 16강부터 4강까지 총 6경기, 마지막 결승전 단판으로 구성되어 챔스 우승팀은 총 13경기를 끝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게는 ‘빅이어’라는 트로피가 주어지는데, 손잡이가 사람의 귓바퀴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꿈의 트로피’로 불리는 빅이어는 명성이 있는 선수라 할지라도 생애 한번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트로피다. 2002년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도 빅이어를 들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박지성 선수 1명 뿐이다. 모두가 가질 수 없기에,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 속 ‘꿈의 트로피’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