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골리’라는 이름의 면은 처음 들었다. 베니스가 위치한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지역의 면이라고 한다. 메밀 반죽을 압출기를 사용해 두껍게 뽑아야 하는데, 압출기가 없어 인터넷을 뒤졌다. 비골리를 만드는 제면기 틀만 보여 결국 마트에서 파는 스파게티 건면을 사용했다. 그러고 보니 페투치네 알프레도를 만들 때를 제외하고 제면을 하고 있지 않다. 다음 편에도 반죽을 밀지 않고 있다면, 새로운 이발소를 찾아보겠다.
살사는 소스를 뜻하고 염장 엔초비, 양파, 마늘, 올리브오일, 버터가 사용된다. 망할 리 없는 조합이다. 1인분 기준 양파 반 개, 올리브오일 세 큰 술, 버터 한 큰 술을 넣고 약한 불에 5~6분 정도 볶아준다. 양파의 단 향이 올라오고 투명한 상태를 지나 노릇노릇해질 때쯤 엔초비 다섯 마리와 마늘 반 큰술을 다져 넣어준다. 소스가 알맞은 진갈색이 될 때까지 더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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